본문바로가기

Prime Story

소방업계의 중심 - 프라임이엔씨(주)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프라임뉴스



2020년 2월 17일 낮 12시 23분께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질산 1만8000ℓ를 실은 탱크로리 등 차량 30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불이 났다. 터널 내부는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밀폐된 터널은 연기와 유독가스에 특히 취약하다. 연기가 시야를 가리면 대피와 진압도 어려워진다.

당시 터널 내부에 제트팬(Jet Fan)이 설치되지 않았던 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트팬은 터널 천장에 설치돼 강한 기류로 내부를 환기하는 대형 장치다. 평소에는 차량 매연을 배출하고, 화재 시에는 연기와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 대피와 소방 활동을 돕는다. 비상시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정기 점검이 필수적이다.

프라임이엔씨는 소방안전과 터널 제트팬 등 안전설비의 성능 진단과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김회택 프라임이엔씨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제트팬 같은 터널 내 특수 설비를 점검하려면 차로를 통제해야 하고 허가도 필요해 유지관리가 쉽지 않다"며 "불이 나면 제트팬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게 프라임이엔씨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2월 17일 낮 12시 23분께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에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2월 17일 낮 12시 23분께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에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기술과 데이터로 현장 문제 해결…업계 3년 연속 '1위'

프라임이엔씨는 사매2터널 사고 이듬해인 2021년 '모바일 제트팬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국 400여개 터널의 성능검증과 정밀점검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측정부터 데이터 분석, 이력관리,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김 대표는 "작업자 경험에 의존하던 점검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화한 결과, 업무수행 속도가 2배 빨라지고 사후서비스(A/S) 요청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프라임이엔씨는 이중 결합 구조의 '블록형 제트팬 케이싱'도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장기간 방치된 제트팬은 외부 케이싱이 녹슬거나 고정 볼트가 빠져 낙하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7년 선보인 '스마트 소방관리시스템'은 현장 기술자가 점검 결과와 시설 이력을 모바일로 관리하고 건물주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화재경보기 오작동 등이 발생하면 모바일로 조치 방법을 안내한다. 박길종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스템 도입 이후, 종이보고서는 66%, 비상 출동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제트팬관리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프라임이엔씨
'제트팬관리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프라임이엔씨
'임펠러 없는 환기팬'과 '터널용 피난안내시스템' 등 회사가 보유한 특허 상당수도 이처럼 현장의 문제를 기술과 데이터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런 방식이 프라임이엔씨의 성장 동력이란 설명이다. 그 중심에는 자체 연구조직인 '프라임미래혁신연구소'와 '도시인프라융합연구소'가 있다. 두 연구소는 인공지능(AI) 기반 터널 안전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프라임이엔씨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연 매출의 5.3% 수준인 11억원을 투입했다.

현장 전문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을 갖춘 기술자 10명 이상을 포함한 200명의 전문 엔지니어가 원자력발전소, 도로터널, 대형 산업시설 등 국가 핵심 인프라의 유지관리와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라임이엔씨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소방시설관리업 실적평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까지 포함하면 총 다섯 차례 업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프라임이엔씨 본사에서 열린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김회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프라임이엔씨 본사에서 열린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김회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안전 전문에서 'AI 기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2005년 안전 전문기업 '프라임방재'로 출발한 프라임이엔씨는 지난달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소방안전분야를 비롯해 건축·기계·전기·위험물·터널 제트팬 분야 등 전반을 아우르는 'AI 데이터 기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앞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술혁신과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신뢰받는 안전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